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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구들 중에 몇몇은 음악계의 새로운 대안을 찾는다며
현재 인디음악계에서 기획, 제작일을 하고 있다.(아무래도 나이가 있다보니...) 불과 1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음악판을 뒤집어 엎을 것 같던 인디음악계. 21세기가 된 지금 우리나라 인디음악계는 어떤 모습일까? 내 평소 얘기대로 <다 그런건 아니다>...하지만 대부분 쇠락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고 봐야 할것 같다. 인디음악 및 홍대 앞 문화의 총아였던 <크라잉넛>은 군문제와 너무나 깊숙히 발을 들여놓은 주류 음악계에 힙쓸려 간듯... 이제 그 이름을 듣는 것도 쉽지 않다. (몇년전 이들의 공연 티켓이 6만원을 넘어가는 것을 보고선 이들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궁금했더랬다) 일종의 인디음악계에서 대중에게 보내는 첫 파일럿이었는데... 어디로 실종된건지... 경향신문에서 발표하는 대한민국 100대 명반의 10위안에 몇년째 이름이 올라와 있는 <노이즈 가든>은 전혀 소식 조차 듣지 못하다가 드럼을 치던 경원이가(군악대 후배다..) 롯데 관광에서 일하고 있다는... 아쉬운 소식이 들린다. <피아>? 한때 좀 잘나가나 싶었다. 인디도 아닌것이 주류 음악도 아닌것이 어정쩡한 자세로 일관하다가 요즘은 발표하는 음반마다 죽을 쑤고 있다는...비참한 소식도 들린다. <내귀에 도청장치>는 또 어떠한가... 내 친구가 제작자였으니 실상을 너무나 잘 안다. 음반 꽤 많이 팔았다고 하더라...하지만... 음반 하나 낼때마다 몇 천만원씩 쌓이는 적자를 감당하기 버거워 지금은 혜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제작했던 <소히>는 요즘 뭐하나... 2집을 냈어도 벌써 냈어야 했다. 곡을 썼어도 100곡은 썼어야 했다. 간혹 1년에 한번 정도 어중간한 옴니버스 앨범에 한곡 정도씩 참여하는 모습을 보아하니 활력있는 모습을 보기는 당분간 힘들어 보인다. 한때 인디음악계의 인기그룹이었던 <네미시스>는 뭘하고 있나... 기타치던 세빈이가 <걸>에서 기타 치기로 했다는 소식도 들리고 드라마 음악에 까지 진출하는가 싶더니...요즘 다 죽었나보다. 아무 소식도 안들리고 공연하는지 마는지...이름을 찾아 볼 수가 없다. 얼마전 MBC드라마 음악의 무대를 홍대앞 커피 전문점으로 하면서 등장하는 음악들을 주로 인디계열 뮤지션들의 곡으로 채운적이 있었다. 그중 이름 특이한 몇몇은 아마 뭔가 대단한 도약을 준비하나 보다. 신문인터뷰가 종종 눈에 보이는거 보니 말이다. 어디 이들 뿐인가? 언니네 이발관, 크래쉬, 잔향, 재주소년, 이자람밴드...등등 도저히 너무 많아 이름조차 기억해 낼 수 없는 좀 잘나간다 싶었던 이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얼하고 있는가... 실상은 이러하다. 아직도 필경 음악을 향한 이상과 꿈을 간직하고 있으리라...난그렇게 믿는다. 하지만 당장 필요한 돈이 문제다. 집세, 핸드폰 요금, 용돈, 차유지비 등등... 20대 중반을 넘어가면서부터 그들에게 사회가 요구하는 <통장 잔액>은 그들에게서 풀타임 뮤지션의 자리를 뺏어버린지 오래다. 실제로 내가 아는 많은 후배들이 주유소, 퀵서비스, 배달 등등의 아르바이트로 어렵게 어렵게 연명해 나가며 음악을 해나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모든건 자체 해결이다. 연습이 잘될리 없다. 누가 기획해 주지도 않는다. 포스터 찍기에도 급급하다. 앨범을 내기도 쉽지 않고 낼돈도 없으며 앨범을 내도 팔리지도 않는다. 팬관리는 꿈도 못꾼다. 자연히 골수팬 몇백명만 남는다. 그리고 그 골수팬들은 요구한다... <너희의 음악적 정체성을 영원히 지키라>고... 순수하게 공연만 하면 되지 않냐고...? 그럼 클럽은 어떠한가? 한달 월세만큼만이라도 낼 수 있다면 바램이 없겠다는 어떤 클럽 사장님의 호소... 보증금 올려 달라는 건물주의 요구에 눈물을 머금고 다른 자리를 알아보지만 시끄럽고, 돈안되며, 건물 지저분해지는 클럽이 이사할 곳은 많지 않다. 오죽하면 클럽 사장님들도 아르바이트를 할까... 클럽 사장님도 결혼해서, 애도 낳고, 아기 분유값도 벌어야 하며 집 장만하게 청약도 들어야 하지 않냐 말이다. 클럽 사장님들 마다 당장 때려치우고 인테리어 개조해서 섹시바 같은거 만들고자 하는 마음이 왜 없겠냔 말이다. 하지만 철없는 사람들은 그들에게 요구한다. <어떤 난관이 와도 변치말고 영원히 이곳을 지켜달라>고... 기획사 사정은 좀 나은가? 똑같다. 오히려 이 사람들은 총대 메고 나섰다가 가장 큰 금전적 손실을 입는 사람들이다. 내 친구는 집에 일원 한푼 못 가져다준지 벌써 몇년이다. 애기는 무럭무럭 커가고...유치원도 보내야 할텐데... 당장 집에 쌀은 떨어지고... 사업을 벌이다 보니 빚만 억대가 된다. 비용절감을 위해 사무실도 없애고 직원들도 해고하고... 혼자 모든걸 하며 버텨본다. 신용불량이 가까워 왔고...카드 돌려막기로 버텨온지 일년이지만 이젠 그나마 버티게 해주던 음악사업에의 열정도 얼마 남아있질 않다. 난 만날때마다 내 친구들에게 충언을 한다. 이제 그만 접으라고...진짜 한숨나오는 얘기다. 클럽에 돈 내고 들어가서(초대권 가지고 가지 말고) 맥주, 음료수 팡팡 마셔주고 CD도 꼬박꼬밖 사주지 않으려면... 더 이상 인디음악 하는 친구들에게 <충절>을 요구하지 마라. 그들도 먹어야 할 입이 있고 입어야 할 옷이 필요하며 생활비를 줘야할 가정이 있다. 당신은 월 300만원씩 벌어서 돈모아 결혼하고 집사면서 왜 이들은 당신의 <공짜 문화 즐기기>에 희생양이 되어야 하냔 말이다. 쓸데없이 씹어 대기만 하는 입만 살아 있는 평론가들 기자들... 당신들도 마찬가지다. 어줍잖은 글과 입으로 음악하는 이들에게 기생하면서 그들의 피를 빨아먹고 있는 평론가, 기자들이 많다. 당신들도 평론, 기사로 돈벌지 말고 아르바이트 해라. 그리고 정 입이 근질근질하거든 당신네 돈으로 직접 CD사서 씹어대라. 괜히 글(평론, 기사) 좀 써주고 그 대가로 가수나 기획자들에게 돈받고 식사 대접받지 말란 말이다. 어떻게 시간이 흐르던 누군가는 또 새롭게 마이크를 잡고 기타를 치며 피아노를 연주할 것이다. 하지만 21세기의 새로운 천민계급(문화산업 종사자)들에게서 더 이상 대단한 걸 요구하지 말자. 양반분들께서 그들에게 뭘 요구하려거든 먼저 그들을 <평민>신분으로라도 만들어 주고난 후 요구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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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10월9일 전역 했습니다
20..
by 최도석 at 10/19 하악하악,, 09년 6월 전역.. by 200rcs at 09/04 네미시스 검색하다가 들어.. by Chaconne at 05/30 전 72사단 사단경비소대나왔.. by 경비소대 at 04/23 동감입니다 나 지금 산동여자.. by 넌 at 04/22 우리는 짝퉁민족. 진짜와 .. by cool KONGLISH at 04/17 감사합니다 by 최홍규 at 04/16 와.. 새롭게 안 사실이네요.. by geeney at 03/01 저도 기타 연주가 좋아서 흠.. by DJ at 02/26 조광희 ㅋㅋㅋㅋㅋㅋㅋㅋ.. by 김진범 at 02/24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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