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09일
중국인과 음악
몇년 전부터 한국 가수들이 중국에 진출했네, 돈을 많이 벌었네...하는
얘기들이 들린다. 다 믿을 수 있는 얘기는 아니더라도
몇몇은 어느 정도 성공한게 틀림없다.
중국 어딜가도 이름만 대면 아는 가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중국에 체류하는 동안
아주 특이한 걸 느꼈다.
내가 아는 한, 적어도 나랑 친한 사람들 중에서는
CD Player, MP3 Player, Audio 등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을
본 기억이 없다는 것이다.
하다못해 잠시 묵었던 민박집 주인네도 Audio는 없었다.
오로지 TV만 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어느 날인가 위나의 생일이 됐는데
CD를 사줄까 하다가 좀처럼 음악만은 안들을 뿐더러
음악을 들을 기계도 없다는 얘기에
비로소 느끼게 된 얘기다.
다시 말하자면 중국인들에게
음악감상이 그 자체로 목적이 되는 행위는
그다지 일반적이지 않아 보였다.
(대도시에 살던 분들, 상류층만 상대하시는 분들 토 달지 마시라...)
어찌 보면 좀 삭막하지 않은가 싶지만
우리 나라 역시 거의 마찬가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이르면
씁쓸한 마음이 들게된다.
이 얘긴 딴 얘기 같으니 하질 말자....
그럼 중국인들은 대체 어디서 음악을 듣는가?
다음은 내가 파악한 순위 되시겠다.
1. 핸드폰 연결음
2. TV show
3. PC방에서 채팅이나 게임하면서
4. 택시, 버스 안 방송에서
5. 나이트, 클럽 등 유흥 업소
1위가 핸드폰 연결음이니
답답하기도 하지만
이게 그네들만의 유행가요를 즐기는 방식이다.
중국에서는 통화 연결음을 자기가 선택할 수도 있지만
선택 안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도
통신회사가 자기들 마음대로 연결음을 지정해 준다.
운인지 로비의 결과인지는 모르지만
이런 핸드폰 통화연결음에 간택된 음악들은 바로 대박이 난다.
참고로 중국에서는 곡의 수명도 길어서 한곡이 뜨기 시작해서
전국을 휩쓸려면 적어도 3년은 걸린다고 한다...헉...
노래방이 없다고 뭐라 하시는 분들...
아직은 중국을 잘 모르시나 보다.
한족들은 노래방 잘 안갈 뿐더러
중국에서 노래방이라 함은...곧 <룸살롱>이니
일반인들이 그런 곳에서 음악을 듣게 되는 경우는
힘들다 할 수 있겠다.
노래방=룸살롱....이런 곳에 가는 사람들은
거의 한국인 아니면 관광객임...(물론 요즘은 좀 달라졌다)
이런 환경에 진출하려는 뭣도 모르는 한국 가수들, 기획사 사장님들...
오로지 베이징과 상하이만 보고 중국 진출하셨다간
몇년간 중국이라는 늪에 발목잡힙니다...
# by | 2008/07/09 13:46 | 중국, Qingdao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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